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명제근 설계

bi-house(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명제근 설계) 전경. 사진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현대주택과 한옥의 재구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bi-house(설계자 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명제근)’가 2018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bi는 스페인어로 두 개 또는 이중이라는 뜻으로, 한옥과 양옥이라는 2개의 주택 형태가 결합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에 위치한 주택은 수동 골짜기 ‘은두목(산이 반원형으로 돌아서 생긴 마을에서 유래)’ 고개에 자리하고 있다. 자연 깊은 곳 산세의 위압감과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 동쪽 아래에 위치 등을 고려하여 이 모든 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숲 속에 자연스럽게 앉혀진 모양으로 설계되었다.

누마루 전경. 사진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방송계업종 임원으로, 슬하에 자녀 2명을 두고 있는 40대 후반의 건축주는 가족을 위한 주말 주택과 외부손님을 위한 공간을 원했고, 설계자가 제시한 사랑방 컨셉에 대해 긍정적으로 동의해 주면서 지금의 주택이 탄생되었다.

설계 작업에서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건축주는 설계 건축사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주었다. 또한, 결과물에 대한 관리도 위임해주어 설계 외에 공사의 많은 부분까지 설계자가 참여하여 진행할 수 있었기에 더욱 뜻 깊은 작업이 되었다.

bi-house(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명제근 설계) 전경 2 사진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배치도. 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bi-house의 배치는 ‘ ㄷ’ 자형으로 주축은 간좌곤향(북서쪽을 등지고 남동향 조망)과 주택의 중심공간인 필로티와 2층 가족실이 위치한 축은 건좌손향(북서쪽을 등지고 남동향 조망)이다. 이로써 공간의 분리와 연결이 유기적인 관계성을 갖도록 배치하였다.

필로티. 사진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또한, 현대식의 모던한 공간구성에 한국식 건축양식을 접목하여 사랑방을 구성하였다. 실용적이고 편리함을 갖춘 공간이면서 동시에 우리건축양식인 한옥의 정취를 누릴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마당을 사이에 두고 분리된 거실과 사랑방은 하나의 공간이 되기도 하며, 때에 따라 두 건축양식의 생활공간이 되기도 한다.

현대주택공간은 주산을 등지고 배치하였는데, 마당건너 위압감을 주는 높은 산세로부터 사랑방이 가림하여 지붕너머로 산정상의 조망과 하늘의 변화를 볼 수 있다. 건좌손향축에 놓인 필로티 공간을 통해 대지의 바람길과, 소통, 조망이 이루어지도록 기획되었다.

3층침실(다락)에서 바라본 bi-house. 사진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평면도. 자료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실 내부 구성은 1층에 거실, 주방, 식당 외에 안마당에서의 연회를 고려한 서비스 주방을 두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1면 고정의 open형 디자인으로 간결한 느낌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오픈계단과 실내조경. 사진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2층에는 침실과 다락방을 두었으며, 내부 각 공간마다 조망과 자연통풍의 극대화를 고려한 창호계획을 하였다.

3층침실(다락). 사진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한옥 공간인 사랑방은 건축주의 별도 공간이 되며, 동시에 외부손님을 위한 접대 공간이 되기도 한다.

정지간과 누마루는 추운 겨울 부뚜막에 불을 지피던 아랫목의 옛 추억을 떠올리고 누마루는 여름날의 어머니 무릎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세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벗 삼아 지낼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 bi-house에서의 사계절이 궁금해진다.

사랑채 누마루. 사진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자∙시공자 명제근

bi-house는 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 감리, 공사(CM)의 모든 것을 수행한 작품이다. 명제근 건축사는 주거건축(단독주택)에 대한 설계와 공사관리(CM)를 주요 수행하였으며, 특히 한국건축을 현대주거공간에 접목하여 보완 발전된 주택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건축문화상은 2015년 주택명(영릉백가)로 입선경력이 있으며, 지속적으로 디자인과 고품질의 설계, 시공성과 예산을 고려한 설계작업을 통해 최상의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작업 중이다.

공간의 분리와 연결로 이루어진 사랑채. 사진제공=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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