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김정철+김진구) 설계작

기독교순교자박물관은 1990년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김정철+김진구)의 설계작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기독교순교자박물관은 2층 전면의 입면이 양쪽으로 연장되어 상부로 갈수록 안정적으로 체감되는 형태의 입면을 가진다. 대신 내부의 공간은 2,3층이 유사한 규모로 되어있는 것을 안내도를 통해 볼 수 있다. 백색의 페인트 마감은 조금씩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지만, 아직도 세련된 입면의 비례가 느껴진다.

 

한국기독교 순교자기념관은 20개 교단, 26개 기관단체의 뜻을 모아 조직한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가 1988년 6월에 착공, 1989년 11월에 준공한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처럼 복음을 위해 목숨 바친 믿음의 선인들을 흠모하며, 그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들을 후대에 길이 보존, 전승하기 위해 세운 집이며, 이 땅에 오고가는 성도들을 일깨우는 영성 훈련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은 쉼과 사색의 공간, 2층은 기독교 100년을 묘사한 각종 예술작품 전시장과 집회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3층에는 순교 성도들의 초상화와 순교 행전이 유품과 함께 진열되어 있고, 순교 당시의 여러 현장들이 화폭에 담겨 있습니다.

지혜로운 신앙인들이 생전에 한두 번씩 둘러보고 자신들의 오늘을 살펴 본다면 이곳은 소망의 동산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남북한이 통일되는 날 공산 치하에서 순교하신 많은 믿음의 용사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순교기념관 진입 홀의 안내문-

 

 

입면에는 끊어치기 부위에 시공하는 줄눈재를 조합하여 만든 문양이 새겨져 있어 인상적이다.

1990년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 현판이 부착되어 있다.

 

 

다수의 전시공간들이 유사한 공간구성을 가지는 편인데, 이곳 역시 중앙에 천장까지 수직으로 오픈된 공간과 천창이 있고, 그 주위를 수직으로 이동하는 동선(계단, 혹은 램프)이 감싸도는 형태를 가졌다. 그 동선 상에 각 층의 전시공간이 연결되도록 되어있다.

 

수직의 벽체에도 앞서 언급한 줄눈재 시공이 되어 있으며, 십자가도 표현되어 있다. 수직의 벽체를 강조시키기 위해 난간이 벽체와 만나는 부위는 벽체형 난간이 비워지고 금속으로 처리되었다. 이 공간에 천창을 통한 태양빛이 떨어지는 모습은 시시각각 다양하게 변화한다.

 

 

3층 전시공간에는 입면에서 중앙부의 매스만 좀 더 크게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단차가 만들어지며 그 부분에 천창을 구성했다. 십자가 형태의 조명 또한 인상적이다.

계단 중간에 설치된 벽감은 원형과 사각형 매스가 만나며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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