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경기도건축문화상 동상 수상, UAARL 이우형/ 선원건축사사무소 서진현 설계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2017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주거)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UAARL 이우형 교수와 선원건축사사무소 서진현 소장이 설계를 맡았다. 수상작은 미대교수인 남편과 부인을 위해 건축된 프로젝트로 양평에 위치한 이벤트를 담은 집이다.

 

EVENT HOUSE_ⓒ김재윤

대지는 북서쪽으로 넓은 경사면과 광대한 조망을 가진 언덕에 위치하며, 남쪽에 인접한 산을 면함으로 계획시 주택의 향과 조망을 동일한 방향으로 계획할 수 없는 특수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부부는 남편의 은퇴 이후, 주택이 단순히 거주목적만이 아닌 다양한 사회활동의 공간적 기반으로 활용되기를 원하였다. 이를 위해 부부가 거주하는 본채와 완전히 독립된 별채, 남편을 위한 독립된 서재 및 아뜰리에, 20명 수용규모의 다목적 공간을 기획했다.

STEPPED COURTYARD_ⓒ김재윤

이러한 대지조건과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대지의 경사를 활용한 단면계획을 통하여 북서쪽 조망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할 수 있는 가변적 공간계획을 기본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경사를 활용한 상부레벨에 남향을 면한 본채와 별채로 분리된 주거공간을 배치하고, 하부레벨에 두 동을 연결시키며 다양한 이벤트를 수용하는 다목적 공간을 계획하였다.

MULTI PURPOSE ROOM_ⓒ김재윤

가장 주요한 공간적 장치로 본채와 별채 사이에 하부와 상부레벨에 걸치는 계단식 중정을 제안하였다. 이는 주택의 공간적 중심이자 가장 흥미로운 이벤트 공간으로 상하부 레벨을 공간적으로 연계시킴과 동시에 다목적 공간의 확장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할 수 있는 가변성을 가진다. 또한 그 상부에 본채와 별채를 연결하는 전망데크를 제공함으로 주택이 가진 조망을 극대화하는 가장 주요한 조망공간을 구성하였다.

OBSERVATION DECK_ⓒ김재윤

주택을 구성하는 외부와 내부의 마감은 짙은 회색톤의 전벽돌과 징크패널, 밝은 회색톤의 베이스 패널을 활용한 무채색의 외피를 구성하여 주택이 주변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동화되게 하였다. 또한 내부에도 무채색 계열의 주조색과 자작나무 패널의 자연적 색감을 적용하여 무채색인 내부에서 개구부를 통해 외부경치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MAIN HOUSE LIVING ROOM_ⓒ김재윤

또한 내외부의 건축적 요소를 공간적으로 연계시킴으로 외부의 공간이 내부공간으로, 내부공간이 외부공간의 연장으로 인지되게 하여 주택의 공간적 스케일을 확장시켰다.

지붕 면을 포함한 전체 주택외피에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하고, 시스템 창호와 2중 창호를 설치하였다. 또한 주 난방시스템으로 지열 보일러와 함께 벽난로, 태양광 패널을 도입함으로 주택의 열효율을 높였다. 

특히 동절기에 대한 대응으로, 기본적인 남향을 면하는 주거공간, 적정 개구부 계획, 열용량이 큰 외피재료를 사용하였고, 추가로 주택중심에 위치한 전벽돌로 마감된 깊숙한 중정공간에 저장된 낮 동안의 열이 늦은 밤까지 주택전체에 온기를 전달하게 함으로 난방부하를 절감하였다.

EVENT HOUSE_ⓒ김재윤

또한 하절기에 대한 대응으로 다목적 공간 후면과 계단식 중정 사이의 폴딩도어를 개방함으로 주택의 중심을 관통하는 벤츄리 효과를 통한 환기촉진과 수공간을 통한 기화냉각을 도입하여 여름철 냉방부하를 줄이도록 설계되었다.

 

EVENT HOUSE_ⓒ김재윤

설계자

이우형: 남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재직중. UAARL(도시대안건축연구소)를 운영중. 프랫 인스티튜트, 경북대학교 졸업. 뉴욕에 위치한 Fxfowle Architects, Rafael Vinoly Architects 등 여러 유명 건축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한 미국 뉴욕주 건축사이다.

서진현: 선원건축사사무소 운영중. 남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 서울대학교 학사,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 아키플랜종합건축사사무소, 아키랩건축사사무소 등에서 근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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