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가 급상승하고 있는 평택지역 건축사회를 찾다

역시 평택 지역 건축사회는 멀었다. 이날도 비가 오락가락 매번 아래지방을 내려갈 때 마다 지나가는 지역이건만 이렇게 많은 아파트와 큰 건물들이 많았나 새삼 놀라며 찾아간 평택시 건축사회는 신도시에 새로 지은 빌딩의 7층을 다 쓰고 있었다.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의 넓은 공간에 멋지게 배치된 회의 테이블과 많은 의자를 보고 기자는 ‘그래 건축사회가 이 정도는 되야지’ 하면서 일부 소규모 건축사회의 모습과 대비되며 평택시 건축사회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깔끔한 이미지에 슈트를 차려 입고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천종호 회장님과 커튼월 넘어 도시를 보며 평택시의 발전사에 관하여 자연스레 이야기를 시작했다.

“평택시는 군단위에서 역전 주변만 발전하였고 나머지는 다 과수원이었다.  도시개발로 인해 시청사 이전 택지개발로 동쪽 지역부터 쭉 발전해 왔다."

"앞으로 고덕 신도시 525만평, 삼성 반도체 공장 이전 119만평 중 1차 준공하여 가동 중이며 팽성 45,000평에는 미군부대 렌탈하우스 등 가족 단위 20만 정도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평택항 주변 배후 도시를 계획 중이라 미래전망이 좋으며, 포승지역 또한 중국과의 개발 스토리 등으로 호재가 많아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그래서 2년 전부터 회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계발 진행단계로 평택시 건축사 100 명중 회원88명 비회원12명으로 이중 신입회원 40명은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일한 만큼 설계비를 받아야하는데 아직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해서 설계비 정상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설계비 정상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사실 이 문제로 회원 전원 참여에 의한 조합을 설립하여 일한만큼 설계비는 받아야 한다는 구호아래 설계, 감리 등 위원장을 두고 추진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의도와는 달리 각론에 가서 합의가 잘 이뤄지지 못했다. 이유는 기존회원들이 이미 갖고 있는 밥그릇을 내려 놓기 어려웠으며, 신입 및 일부 회원들도 수주를 위해 덤핑 처리하는 부분들이 있어 단합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그래서 2017년 10월 26일 3박4일 워크숍을 통해 진지하게 이 문제를 토론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 라고 하시며 아쉬움을 표현하셨다.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 내기위한 건축사회의 노력은 가시밭길이겠지만 회원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장과 건축사회의 모습은 진정 서로 발전해 가고자하는 열의로 추후라도 좋은 결과들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직원수급이다. 전에는 설계비 대가가 훨씬 좋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만도 못한 설비비를 받으니 직원 인권비, 복지 등 해결 방법이 없으니 직원들의 여건이 좋아질 리가 없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설계비, 감리비 현실화는 법령 등을 찾아 제도적으로 마련해야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본인은 아들, 딸 가족들을 활용하여 직원 수급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다고 밝히셨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아빠는 자녀를 직원으로 활용하여 만족해하고 자녀 또한 아버지를 따라 건축을 전공하여 큰 무리 없이 이루어진 케이스라 볼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셨다.

지역 관할청과의 관계는 어떠신가요?

“우리 지역회는 매달 시와 간담회를 통해 설계, 감리부분에 대한 애로사항, 행정에 대한 어려움 등을 토론하며 서로 조율하여 민원소재를 줄이고자 노력 중에 있다. 근래에는 시민들의 많은 민원제기로 일 처리가 잘 안 되고 있어서 그러한 어려움을 전하여 일의 신속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시장과의 간담회를 준비 중에 있다.”

“간담회는 가능한 많은 회원이 참석 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유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원로 선배 건축사님들이 매우 협조적이다.”

선배들은 현재 건축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30년 전의 시절이 다시 와서 우리의 명예와 지위를 지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며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계신다고 한다.

지역 건축사회의 어른겪인 원로 선배건축사의 경험에 의한 올바른 지도 편달과 참여 및 양보는 발전해가는 건축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본 기자는 그동안 여러 지역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통적으로 그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음 회기년도 평택지역 건축사회에 김수경 여성 건축사님께서 당선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2~3년동안 신입회원 40명이 가입했고, 투표권에 의한 선거방식의 도입, 기존회원 신입회원 모두 변화를 바라며 그들의 희망을 담아 발전를 기대하며 도전적으로 다음회 회장을 뽑았다.”

“이제는 회장이 되는 것은 그냥 지역에서 오래 되었다고 되는 그런 평범한 자리가 아니다. 지역회의 발전과 화합,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가 되어야 하는 자리가 되었다.“ 라고 하시며 ”아직도 남성건축사가 많은 상황에 요즘 들어 여성 건축사들의 당선은 건축사들의 기대가 담긴 도전이다.“ 라고 나름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 주셨다.

늦은 저녁에 찾아 뵌 인터뷰라 마지막으로 지역회에서 하시는 좋은 일들에 대해서 여쭤 보았다.

“올 봄에 평택시 노인회관 어르신들과 평택시장님을 모시고 노인 인력 창출에 관한 MOU를 맺었다. 주요 내용은 급변하는 현 사회의 젊은 노인인력의 활용를 통해 노인 문제 등 관련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현장 관리인으로서 활용 및 현장 유도원 등의 JOB을 창출하여 노인 인력 창출과 동시에 건축계의 인력난도 해결코자 한다.” 라고 하시며 평택시와의 잦은 소통으로 우리 평택 건축사회가 더욱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평택시의 주요 행정기관이 포진되어 있는 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 평택시 건축사회는 지역 호재로 당분간 지역 건축사회의 먹거리가 보장된 듯하여 여유가 느껴졌다.

그러나 천종호 회장은 회장으로써 지역 사회 모든 건축사가 같이 성장하기 위해 생존이란 목표하에 인력수급, 설계비, 감리비 현실화를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으며, 나름 노력하고 계신 모습에 평택 지역 건축사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해마다 변하는 도시... 도시를 만들고 변화 시키는 것은 우리 건축사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우리의 우수한 건축 설계 과정과 결과물들로 좋은 평가을 받아 합리적인 비용을 이곳 저곳에서 받아내기 시작하면 우리의 미래에는 어느 정도 먹거리 걱정 없이 일을 할 날들이 오지 않을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기자는 스스로 묻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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