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 부문 대상 수상

경기도와 시흥시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건축사회가 주관한 '제22회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는 여주박물관 여마관에 돌아갔다.

2017 경기도건축문화상 대상, 여주박물관 여마관

여주 지명 역사의 근원인 마암의 의미를 잘 담아낸 여주박물관 여마관은 남한강과 초록 숲ㆍ잔디와 함께 어우러져 ‘풍경 속 조형물’로서 의미를 갖는다.

여주는 과거에 황려현으로 불렸는데 이는 남한강 물살이 바위에 부딪혀 솟아오르는 모습이 누런 말(황마), 검은 말(여마)과 닮았다 하는 고전에서 유래한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 바위를 마암이라 불렀는데, 대지 앞을 흐르는 남한강과 그 건너에 있는 마암은 여주 역사와 정체성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여주박물관 여마관

기존 박물관은 남한강을 향해서 배치돼 있고, 전면이 남한강으로 트여있다. 신축 박물관은 이를 해치지 않기 위해 축에서 비켜나 있고, 강 건너편 마암과의 연결축을 형성하면서 배치되었다. 수공간이 남한강 수면과 이어지는 듯한 설계는 마치 강이 바로 앞에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고 있으며, 검정 유리에 하늘과 강물이 반사되어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인다.

검은 유리면은 하늘을 반사시켜 여주의 현재와 미래를 드러내려 했고, 남서쪽 모서리의 잘려나간 삼각면은 여주의 근원인 남한강 상류를 비추어 여주의 과거 시간을 유감시키려 하였다.

유유한 시간의 누적을 퇴적층으로 보고 여마관 건물은 퇴적층 수면 위로 드러난 검은 상자로 은유해 표현한 것이다.

또한 여주박물관은 지난 2016년 7월 개관 이후 14만명이 찾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수채화 같은 풍경을 벗삼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 받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여주박물관 여마관

건물 로비와 홀에 접한 메인 공간에 카페를 배치함으로써 일상으로부터 휴식을 찾아온 사람들이 자연스레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고, 조경 경계를 개방해서 박물관 자체가 열린 쉼터가 되도록 하였다.

여주박물관 여마관 내부

카페에 접해 3개층으로 뚫린 메인홀이 있는데, 홀 내 관람동선을 입체적으로 계획함으로써 자칫 정적일 수 있는 입방체공간 속에서 관람자의 움직임이 역동적으로 느껴지도록 하였다.

본 건물은 한울건축사사무소 이성관 대표와 송성욱 교수가 설계 했으며, ㈜연우가 시공했다. 한울 이성관 대표는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등 많은 건축상을 받았으며, 송성욱 교수는 미국 미시간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울건축사사무소를 거쳐 현재는 국립 순천대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임건축사, 이성관 / (주)건축사사무소 한울 대표

임건축사 이성관 / (주)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대표

서울공대 건축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정림건축 등 국내서 실무 경험을 쌓다가 컬럼비아 건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HOK에서 수석디자이너로 다년간 활동. 1989년 (주)한울건축을 설립, 현재에 이름. 용산전쟁기념관, 부산방송국. 데이콤빌딩, 거여3단지아파트, 수입777, 반포577, 숭실대 조만식기념관+웨스터민스터홀, 엘타워, 탄허기념박물관, 여초서예관 등 설계. 한국건축가협회상,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및 본상, 서울시건축상 금상 등 다수 수상. AIA 정회원.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연세대, 한양대, 서울대 겸임교수 역임.

 

공동건축가, 송성욱 교수

공동건축가 송성욱 / 국립순천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미시간대학 건축대학원 졸업. 미국 SOM에서 경력을 쌓은 뒤 LEED AP와 미국건축사 자격 취득. (주)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현재 국립 순천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 대표작으로 1801K Project, Denver Union Station, 서울대학교 체육문화교육연구동, 넥슨 강남사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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