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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경기건축문화제 현장에서 경기도건축가회 이명래 회장을 만나다

축복스럽게도 날씨가 유난히도 좋았던 지난 14일 토요일, 2017 경기건축문화제로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던 시흥에코센터를 찾았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즐거운 모습을 뒤로 하고 경기시민건축대학이 열리는 초록배곧 2층 홀에서 경기도건축가회 이명래 회장님을 처음 만났다.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시며 반갑게 맞이해 주신 회장님 덕분에 긴장감이 사라지는 듯 했다. 짧은 인사를 드리고 나니 경기시민건축대학 강의가 시작되었고, 시민건축대학이 끝난 후에야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에서 만난 경기도건축가회 이명래 회장

 

가을날씨가 좋아서 회장님과 함께 야외로 나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7 경기건축문화제 에는 경기도건축가도 참여했는데, 이명래 회장님은 경기도건축사협회 회원이시면서 동시에 경기도건축가회 회장직을 맡고 계시는 매우 폭넓은 활동을 하고 계셨다고 들었다. 

본 기자처럼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위해 먼저, 경기도건축사협회와 경기도건축사회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을 좀 부탁 드렸다.

“경기도건축사협회와 경기도건축가회는 쉽게 말하면 건축사 라이선스 유무의 차이입니다. 건축가회는 건축사 라이선스는 없지만 건축을 공부했고 건축 일을 하고 있는 건축가들의 모임인거죠. 건축가회에는 강단에 서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는 대학교수님들이 많이 있는데, 그분들의 경우 건축을 가르치고 있지만, 실무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

"건축사 라이선스를 가진 건축사협회 회원들의 활동이 보다 실무적이라면 건축가회는 그보다는 학술적인 관점에서, 문화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건축사협회가 할 수 있는 일, 또 건축가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따로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두 협회가 건축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이죠.”라고 말씀하셨다.

덧붙여 건축가회는 실무적으로 영역을 넓혀나가야 하고, 건축사협회는 학술적으로 건축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두 협회가 조화를 이루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건축문화의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이어가셨다.

“더불어 올해 경기건축문화제의 경우 두 협회의 하모니가 잘 이루어졌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어떤 구별이나 차별 없이, 경쟁이 아닌 화합을 통해 건축문화의 발전을 위해 함께 애썼으면 좋겠다”고 강조하셨다.

 

협회에 대한 소개에 이어 경기도건축가회에서 주최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부탁 드렸다.

“건축가회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은 시민건축대학,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행복을 담는 건축학교 두 가지가 있어요. 지역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국가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에요.”

요즘에는 각 지역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있지만, 주최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프로그램과 다른 경쟁력이 있다고 자식 자랑하시듯 자부심과 애정을 보이셨다. 매년 학생 선발시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점점 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도 설명해 주셨다.

 

다음으로 경기시민건축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가셨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건축학교에 관심을 갖고 올 정도면 그 부모들이 아이들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죠. 꿈다락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중에 꼭 건축을 전공했으면 좋겠다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꿈다락을 통해 어린이들이 건축이 무엇인지, 건축이 참 재미있네, 미래 직업으로서 건축이 꽤 괜찮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특히, 이번에는 꿈다락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시민건축대학으로 연계해서 진행했어요. 예전에는 시민건축대학을 경기건축문화제와는 별도로 봄에 따로 진행했었죠. 따로 진행하다 보니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어떤 생각으로 오느냐면 건물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등 실무적인 것,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하는가를 제일 많이 궁금해 하셨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건축에 대해 보다 문화적으로 접근해보자는 취지에서 경기건축문화제와 시민건축대학을 묶어서 진행하게 되었어요.”라고 말씀하시며 올해 시민건축대학이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설명을 이어가셨다.

“따로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경비 면에서도 효율적이었고,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를 꿈다락 수업에 데려다 주기 위해 함께 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수업할 동안 부모들에게 비는 시간을 활용해서 시민건축대학을 참여하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

"또, 시민건축대학을 하면서 기수별로 공동체를 만들었어요. 그로써 사회적으로 함께 건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그 분들이 건축을 위한 우군이 되는 거죠. 시민건축대학이 올해로 15회째인데,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함께 진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생산성 면에서는 훨씬 효율적인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다.

 

이어서, 올해 경기건축문화제에 대한 애정의 말씀도 전해주셨다.

“올해 시흥시의 경우, 김윤식 시장님이 건축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데, 그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것 같아요. 그 시에서 중심을 이끌어가는 시장님의 생각이 그 시를 바꾸는 것인데, 건축에 대한 마인드가 남다르신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경기건축문화제가 올해 4회인데, 2회때까지는 도민들의 참여율이 매우 낮았어요. 그래서 시흥시 김윤식 시장님이 도의원을 하실 때 지자체에 맡겨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지자체로 옮겨서 개최되고 그 첫번째가 용인이었고, 올해가 시흥이에요. 시흥시가 개최도시로 선정될 까지만 해도 경쟁도시가 없었는데, 다음해부터 경쟁도시가 생겨서 지원을 한 4개 도시 중에서 다음해 개최지로 안산시가 확정됐어요. 경쟁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에서 관심을 갖는 다는 의미이죠.”

경기건축문화제에 대한 얘기를 이어가시면서 우리나라도 건축을 통해서 문화강국이 되어가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히셨다.

“오늘 시민건축대학 강의를 하신 서현 교수님의 강의에서도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건물이 바뀐다는얘기를 하셨죠. 건물이 바뀌면 도시가 바뀌고, 도시가 바뀌면 격이 높아질 거에요. 건축이 바뀌어서 도시가 바뀌고 또, 국가가 바뀌길 기대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외국에 나가서 건축을 공부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요. 우리도 이제 충분히 가능한 시기가 왔다고 봐요. 건축을 통해 문화강국이 되면 반대로 유럽 쪽에서 와서 보고 우리의 건축문화를 배워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오늘 강의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어떤 건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를 구성하는 행정가들부터 바뀌어야 할거에요. 해외건축문화탐방을 다녀와서 우리도 멋있는 건축물 하나 만들자 해서 건물을 세운다 하더라도 우리의 영혼이 바뀌지 않으면 그것은 죽어 있는 도시가 아닐까요.”라고 말씀하시는 진지한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제15회 경기시민건축대학에서 서현 교수님과 함께

 

이번에는 화제를 바꿔서 경기도건축가회 회장이시면서 또 경기도건축사협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여쭤보았다.

“경기도건축사회 합창단 활동도 하고 있고, 대한건축사 축구연합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에요.”라고 얘기하시는 눈빛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이셨다.

“대한건축사 축구연합회에서는 1년에 두 번 대회를 여는데, 봄에 열리는 대한건축사협회회장기 축구대회, 가을에 열리는 연합회장기 축구대회가 있어요. 올해는 UIA 세계건축대회 일환으로 열린 세계건축사축구대회가 열렸어요. 원래 8개국이 참가하기로 했는데 방글라데시가 비자문제로 불해서 7개국이 참가했죠.”

“또, 안산대학교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요즘 학생들은 우리 때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하다가 좀 어려우면 쉽게 포기하고 금전적인 면에서의 미래를 많이 생각하다 보니 아쉬울 때가 많다”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셨다.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하시다 보니 힘든 일도 있으셨을 것 같아 애로사항은 없으신지 여쭤보았다.

질문이 끝나자마자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시며, “열정이 많아서 그런가 특별히 힘든 건 없어요. 신앙적으로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새벽기도를 자주 다니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신가요?

“건축가라면 평생에 아름다운 건축물을 남기고 싶죠.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설계하는 꿈이 있어요. 아들이 건축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들이 그 꿈을 이루어줄까요”라고 말씀하시며 털털한 미소를 보이셨다.

본 기자에게도 사실 건축을 떠올리면 문화이기 이전에 아파트나 부동산 같은 단어가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경기건축문화제를 취재하고 또 축제를 준비하고 기획하시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건축이 얼마나 우리의 삶 속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지, 문화로서의 건축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명래 회장님의 바람대로 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볼 수 있는 건축문화 강국이 되길 기대해본다.

 

경기도건축가회 이명래 회장

이   명   래

- 건축사 사무소 정명 대표이사

- (사)한국건축가협회 경기도건축가회 회장

- 안산대학교 겸임교수

- 대한건축사축구연합회 회장

 

 

 

 

유정아 기자  dbwjddk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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