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WORLD ARCHITECTS CONGRESS 취재후기

2020 UIA 차기 개최지 브라질 리오
차차기 개최지 2023 UIA 스웨덴 코펜하겐 홍보부스, 알바알토 홍보물과 알토 작품지도가 비치되어 있다.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취재를 마치며


지난 9월 3일~10일 코엑스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도시의 혼’ (Soul of City)이라는 주제로 열린 SEOUL WORLD ARCHITECTS CONGRESS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건축행사이다. 핵위협으로 인한 휴전 후 최고의 불안 속에서 축제는 이루어졌으나 건축은 지속되어왔다.
1948년 스위스 로잔(LAUSANNE)에서 시작한 Architecs 대회가 개최이래 69년 만에 한국에서 유치된 것이다. 이 귀중한 기회를 위해  매일 참석하여 배우고 취재하였다. 

UIA(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s)는 전세계 124개국 130만 명 건축사(가)들의 모임으로 UN이 인정하는 국제연합기구이다.
초기에는 소련 및 동구라파 사회주의국가들의 활동이 강했다고 한다. 이들은 경제는 약하지만  Architects의 대우가 좋고, 이론이 발달했으며 국가나 도시의 상징 같이 실천이 뒤따르기에 발전했다고 한다. 예로 필자가 본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이나 기차중앙역은 중규모이나 기능성이 높고 작품성이 훌륭함을 보았다.


그래서 캐나다 몬트리올(1990), 미국 시카고(1993), 일본, 한국은 후대에 유치되었다.
이에 발맞추어 북한도 60~70년대 Architects 활동이 활발했다고 한다. 1978년 멕시코시티 대회시 엘리베이터에서 북한 대표들은 엄덕문 건축사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건축이 량(量)과 크기는 있으나 정치사회적 문화적 인식이 약하다. 국제적으로도 한국 건축디자인을 인정 못 받고 낙후 되어서 유치가 매우 늦어진 것으로 본다. 일본이 유치가 늦어진 원인도 비슷하다고 본다.

이번 UIA 2017 서울대회에서도 자본에 치이고 큰 것을 내세우는 콤플렉스에 빠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건축사협회, 건축가협회, 건축학회 LH 등 여러 단체가 나타나 인력과 예산을 간신히 비벼 놓은 것이 'UIA서울건축대회'이다. 분명한 것은 Architects 대회이다. 이 명칭은 포괄적이고 국제적으로 사용하기에 우리들도 앞으로 아키텍츠로 통합하여 쓸 것을 건의한다. 

신문명칭도 포용과 단합 미래관점에서 ‘아키텍츠 뉴스(Architects New)' 로 하면 좋을 것 같다.

건축사(建築士)는 일본이 식민지 강점시 만든 이름이다. 중국은 建築師이다. 홍콩은 출품작품 옆에 ‘建築師學會’ 출처를 게시하였다. 격식 있는 이름이다.

스위스 화폐에는 르코르뷔지에 초상이 들어 있다. 스위스 부스에서도 돈에 인쇄된 사진을 보여주고 설명하고 있다. 핀란드 화폐에는 알바알토의 초상이 들어 있다. 이같이 아키텍츠의 위상이 높다.


김중업 건축박물관에서 ‘프랑스 건축전’시 오프닝에 프랑스대사와 문화예술 담당관이 참석하였다. 아키텍츠의 위상이 대단하다. 김중업의 '프랑스 대사관'이나  구 '서산부인과'를 한국 건축의 대표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는 데도 조용하다. 근현대 건축자산을 내세워야 하는데, 한국건축이 뿌리 없이 자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스위스 태생 르코르뷔지에 장례식을 국장으로 모시는 나라가 프랑스이다.

크기에 비해 한산한 중국관

코엑스 전시장 내 중국건축관은 제일 큰 규모로 설치 되었으나 관람객이 없어 한산하였다. 입구 테이블에는 중국건축사학자 양사성 (梁思成)에 대한 인쇄물이 눈길을 끌었다. 내용 중 산과 어울리는 주택은 매우 아름다운 연립주택이었으나, 연립주택 모양 유치원 건물은 서울 건축문화제 올해의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한내 지혜의 숲’ 과 비슷해 보였다. 어느 건축사는 컨셉이 비슷하다고 한다. '사드 핑계'로 보호무역을해 힘든 시기이다. 잘 극복한 것을 후손에게 역사로 남기길 바란다.

2020년 브라질 리오 대회는 원시적 바위 심볼과 근현대 건축이 아름답고, 건축이 있는 도시에서 열린다. 아름다움을 시샘하듯이 산동네 마을에서 총격이 있으나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인정하고 보기 바란다.


대회 후 아키텍츠가 만든 브라질 쿠리치바 시를 꼭 보기를 권장한다. 쿠리치바 시 작은 건축을 벤치마킹하여 안양시(브라질 소로카바 시와 자매경연)에 접목 하였으며, 현재는 수원시와 교류하는 도시이다.

2023년 UIA 스웨덴 코펜하겐 부스에서는 핀란드 알바알토 브로슈어와 알토 작품지도를 내 놓고 다음에 구경 오라고 열성이었다. 결국 코펜하겐이 차 차기 개최지로 결정되었다. 북구 노르웨이 핀란드 건축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권장하고 싶다. 특히 필자는 알바알토 박물관을 보고 와 안양에 시립 김중업 건축박물관을 만들었다.


스위스 로잔도 69년 만에 부스에 르코르뷔지에 작은집 테이블을 만들어 놓고 홍보하였으나 유치에 실패하였다. 외국은 대회참가비가 높기 때문에 불편이 따른다.

 

흙을 많이 올리기에는 구조가 부실한 서울역 고가 도로

특강 Architects 중 APAP시 안양예술공원 전망탑을 디자인한 MVRDV를 이끌고 있는 비니 마스가 불안한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역 고가도로 보행공원 서울로 7017이 구조관계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이제 막 시작되는 과정이다. 계속 다듬어가는 과정이고 보완하는데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이 더 많은 숲과 공원을 통해 거대한 ‘녹색 괴물’ 같은 도시가 되면 좋겠다” 고 말하였으나, 서울시는 숲과 공원을 통해 아름다운 초록빛(綠)의 정원 같은 도시로 성장함이 바람직하다.


하중에 대한 기획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철거해야 할 고가 도로에 대한 과욕으로 정책적 재생이 문제이다.  서울시는 비니 마스 Architect 에게 시간을 주어야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가 최고인 프랑스 부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정 내 과격한 디자인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며 지층 건축의 장점을 강조하였다. “흔히 지하 공간이라고 하면 숨 막히고 어두운 곳이라는 부정적 감정이 많이 떠오릅니다. 이런 근거 없는 고정관념을 뛰어 넘는다면, 지하 공간은 흥미진진한 공간이 될 겁니다”라고 힘 있게 강조하였다.


사실 이화여대 교정은 움푹 파인 크기가 주변건축과 조화롭지 못하다. 굳이 교정 내 대규모 상가를 설치할 필요가 있는가? 이대 앞 상가지역은 상권을 뺏기고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환경과 정서가 자리 잡는 시간, 집 짓고 10년이란 말을 하고 싶다.
페로 교수는 운 좋게 서울시 을지로 지하디자인 개발을 할 예정이다.

톰 메인은(72)은 오바마 행정부 건축자문, 2005년 플리츠커 상을 수상하고 세종시 엠브릿지 마곡 코오롱 연구센터와 인연이 있다. 명품건축은 건축가의 영감, 건축주와 행정권자의 협조로 탄생되고 랜드마크 디자인은 건축주의 개인 취향이 아니라 투자라고 말하였다.

 

DDP는 서울시 건축전시장인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UIA 총회에 참석한 자하 하디드 파트너 패트릭 슈마허(56)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난민, 빈곤 등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사안이 중심이 됐다”라면서 “건축박람회에서는 건축디자인이 중심이 되어야한다” 강조하였다. DDP는 사막이나 영국같이 평활한 지역에 어울리는 것이다. 실내 차가 오르는 램프 길은 전시물 설치에 불편함을 볼 수 있다.
사실 ‘건축사뉴스’도 건축디자인 보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1941년 서울태생 日 이토 도요는 UIA 골드 메달을 수상하였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일부 건축이 일본풍의 아류에서 벗어나 한류를 타고 발전하기 바란다.
건축사뉴스는 많은 취재진을 보내 파트별로 많은 기록을 하고 보도를 하였다. 건축사뉴스 기자들의 노고는 한국造營 발전에 머릿돌이 될 것이다. 

 


글: 건축사뉴스 편집위원장 崔昇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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