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회장 릴레이 인터뷰 - 시흥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 자연과 문화, 사람이 함께 하는 도시.

이번 릴레이 인터뷰는 '2017 경기건축문화제'가 개최되는 시흥시건축사회를 찾아가 보았다.

넓은 땅이라는 뜻을 가진 시흥.

갯벌이 있고, 연꽃이 있고, 선착장이 있는.

자연에 둘러싸인 시골같은 풍경이 펼쳐지다가도 높은 빌딩과 멋진 신도시가 있는곳.

시흥의 이미지는 '사람살기 좋은 자연친화적 도시' 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시흥시건축사협회장의 느낌도 도시와 닮아 있었다.

 

푸근하고 사람좋은 미소를 띄는 김은철 회장은 기자에게 농담과 덕담을 섞어가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고 그 덕분에 인터뷰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인터뷰에 들어가며 젊은 회장으로써의 애로사항이나 이점이 있는지부터 물어봤다.

"애로사항 보다는 이점이 많습니다. 

선배님들은 끌어주시고 후배들은 받쳐주시니까요.

앞에서 끌어주시는 선배 건축사님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김은철 회장은 시흥시 역대 회장님 중에서는 젊은 편에 속하였고 처음 취임했을 당시에는 젊은 회장이 짊어질 시흥시건축사회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다고 한다.

<시흥시협회 운영회의 /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운영회의를 수시로 갖고 회원들 모두와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한다>

하지만 자신이 몸을 더 낮추고 먼저 다가감으로써 선배 건축사님들께서 적극 조언해주시고후배 건축사들이 많이 도와줘 부족한 자신을 채워주고 있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이셨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소통의 길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후배 건축사들의 혈기. 선배 건축사들의 노련함. 그 모든 장점들이 어우러지는 협회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통이 곧 협회의 근본이라고 말하며 인터넷이나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김은철 회장은 젊은 건축사회장 다운 소통방법을 취하고 있었다.

임기내 추진하려 하는 사업이 있다면 한 말씀 해달라는 말에 김은철 회장은 본인 임기에 이룰 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밑바탕은 꼭 만들겠다며 운을 뗐다.

"시흥시는 그린벨트지역이 많습니다. 

그리고 도시 개발의 형태가 부분적으로 개발된 곳이 많지요. 

그린벨트 해제 및 정비. 지구단위계획. 

이런 사업자체에 건축사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흥시를 가장 잘 아는 지역건축사가, 도시계획 외주하는 연구소보다 훨씬 시흥시를 위한

실질적 방향제시를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제 임기내에서 이런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시에 어필하여 시흥시의 개발 방향 등에 시흥시 건축사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고 싶은 생각입니다"

시흥시는 도시개발의 형태가 구,신도심이 확연히 구분되고 그린벨트가 시의 대부분을 참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난개발 된 지역. 지나치게 규제가 강한 지역. 도시개발단계나 정비 단계에서 지역건축사의 적극 참여함으로써 도시가 더 도시답게 발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김은철 회장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다.

<호조벌걷기사진 / 출처 : 시흥시 홈페이지 / 논두렁을 걷는 시민들과 배경의 아파트가 시흥시의 이미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듯 하다>

<미생의다리 / 사진 : 최인영 건축사 / 갯벌이 있는 도시 시흥에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도 많다>

<관곡지 / 사진 : 김희수건축사 / 시흥의 관곡지는 시흥 9경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그리고 의문이 든것.

그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협회가 지자체와 어떤 방향으로 공조하려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기존 지자체와의 소통방법은 일방통행이였죠. 지자체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

하지만 지금의 시흥시 협회는 그리고 변화하는 시흥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입법예고, 조례, 행정절차 모든 것에서 지자체와 협회는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저의 뜻과 지자체의 뜻이 함께하여 소통하는 시흥, 함께하는 행정이 되가고 있는것이죠.

앞으로도 더 긴밀히 협조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 이라 확신 합니다"

 

건축사와 지자체의 업무는 긴밀하게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건축사협회와의 관계도 중요할 것이다. 소통을 강조하는 회장의 성향에 맞게 지자체와도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은철 회장의 눈빛에서는 변화하는 시흥을 만들고자 하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소통하는 시흥시 건축사회. 그럼 지자체와 함께 하는 사업등이 있는지 궁금했다.

"2017 경기건축문화제. 

그리고 조례가 지정된 시흥건축문화상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건축 복원 사업, 시흥건축대학 등에도 시흥시 건축사회 회원이 적극 참여하고

지자체와 함께하는 것은 아니지만 헤비타트와 함께 사회주택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지요"

 

시흥시건축사회는 10월에 열리는 큰 행사인 경기건축문화제와 시흥건축문화상을 추진하면 협회회원 모두가 적극 참여하여 타 협회의 귀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업 모두 시흥시 건축사회와 시흥시가 긴밀히 협조하면서 추진하고 있는 것 이라며 열심히 노력하는 많큼 좋은 성과로 멋진 건축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한 헤비타트와 함께하는 사회주택 건설분야에서는 약 4000만원의 금전적 지원과 시흥시 건축사회원의 설계재능기부로 건축사협회가 사회취약층에게도 도움이 되고 먼저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2017년 6월. 헤비타트 설계업무 협약 사진>

 

김은철 회장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고민거리 및 향후 추진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대화도 나누게 되었다.

건축사사무소 인력수급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역대학교와 MOU를 맺음으로써 지역대학교 졸업자가 동지역으로 취업 할 수있도록 협회차원에서 취업안정자금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또 일부 건축사들의 덤핑수주로 인해 설계비가 감리비보다 낮은 현실을 고민하며 설계비 현실화에 대한 대책방안도 고민중이라고 말하였다.

 

젊은 패기를 가진 회장이라 그런지 추진하고 싶은 일들도 추진하고 있는 일들도 많은 것 같았다.

김은철 회장은 자신이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가장 힘이 되는 선,후배 건축사에대한 고마운 말도 꼭 전해달라고 말하였다.

자신은 길만 열어둘 뿐이지 실제로 움직여 주는 많은 선후배님들 덕에 협회가 발전할 수 있는 것 이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며 활기찬 기운을 얻어 온 듯.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졌다.

시흥시의 모습을 닮은 회장. 수더분하면서도 재치있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밝은 에너지가 있는 사람.

시흥시건축사회 김은철 회장과 시흥시 건축사회 회원들이 만들어갈 시흥시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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