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건축사회에서 브레인으로 통하는 아이디어맨 회장 조영수

8월3일 무더운 오후..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회장 순회 인터뷰를 위해 길을 나섰다

첫번째로 찾아 뵙게된 조영수 안양지역 회장. 샤프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그였지만 유머스러운 말투와 사려깊은 배려심은 언제나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분이셨다. 어느 단체에서나 환영받으나 언제나 겸손한 스마트 가이.

오늘도 밝고 차분하며 겸손함이 묻어나는 모습은  여전하셨다. 인터뷰 장소인 안양건축사회에서의 첫 느낌은 교육용 책상과의자가 일렬로 배치된 내부 모습으로 토론과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는 건축사회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안양시는 4개지역이 모여 있어 불협화음이 많을 듯 한데 항상 화기애애하고 인재들이 많다는 소문을 들어온 기자는 안양시 건축사회의 체계부터 여쭤보았다.

"안양시는 1965년에 창립하여 52년의의 역사를 갖고  안양, 과천, 군포, 의왕 4개지역의 124명의 회원으로 현재 구성되어 있으며,  회장과 수석부회장 이하 각 지역에 부회장을 두고있다.  각 지역 부회장은 책임을 지고 자기 지역의 모든 정보들을 수집하여 지역간 서로 모든 자료를 공유하고 문제가 생기면 서로 적극 도우며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안양시건축사회 에서 발간한 “안양시건축사회 46” 과 “안양시 건축문화상” 책자 두 권을 보여주시며 회원들의 활동을 먼저 말씀하시기 시작하였다.

안양시건축사회에서는 등산, 골프, 족구, 바둑, 건축문화동호회 등 동아리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 자료 축척의 의미를 갖고 있는 건축문화동호인 활동에 대해 말씀하셨다.

"건축문화동호회는 지역 건축사로서 지역의 건축문화를 탐구하고 보존하는데 노력하고 회원 상호간 건축적 소양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안양시의 오래된 건축물을 찾아다니며 답사를 하고 철거에 놓인 옛 건축물의 사진과 기록을 남겨 안양시의 건축역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한다.

"철거 건축물에 대한정보는 관할관청이나 해당대지 신축건축물 건축사에게서 정보를 얻고 기존 철거 건축물 설계 건축사에게는 사진, 도면 및 의미 등을 받아 철거되는 건물에 대한 정보리스트를 작성하며 지역, 건물분류, 예비번호 등으로 분류하고 조사연도, 일련번호, 개요, 시공자료, 연혁, 건축적 의미, 보존의 필요성, 해당건물 특이점 등을 기록하여 영구히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특히 조사를 통해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보존을 제안한다."고 하였다.

"얼마 전 안양 경찰서(1972년 건축) 자리 철거 시에는 기사 스크랩 및 설계 자료조사를 통해 자료를 획득하였고 안양시에서 신필림 인수 시에는 경비실만 이라도 남겨서 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가치를 보존하자고 제안 했으나 아쉽게 무산 되었다."

 

또한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희승 박사 건물이 있는 마을은 같은 형태의 가옥 구조를 보이고 있어 건축물을 보존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이 역시 무산되었다."고 하시며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감시탑이 남아있는 소방서 건물 답사 시에는 소방서 측에서 건물을 보존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어 안양시와 경기도에 소방서 박물관으로 제안하여 보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또한 "한옥자산을 보존 하고 근대 건축물의 보존과 기록를 남기는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건축사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문화보존 사업을 말씀하시는 조영수 회장의 표정에서 기자는 자부심과 뿌둣함을 엿볼 수 있었다.

역시나 예상했던 데로 인재들이 많다고 소문난 안양시 건축사회에서는 회장과 회원들이 이렇게 의미있는 일을 벌이고 있다니 기자는 은근 부러움과 멋지다는 생각이 동시에 일며 기자 또한 이런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이 속구쳤다.

이런 지역건축사회의 지역건축자산에 대한 보존을 위한 노력과 활동은 꽤 의미 있으며 나아가 건축사의 사회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보람되고 뜻있는 활동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안양시의 건축문화 동호회 활동을 벤치마킹하여 지역 건축자산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건축사들의 활동이 멀리 전파되어 메인 뉴스에 대서특필되고 건축사 신분 또한 상승하는 기분 좋은 일들이 훗날 많이 이루어지기를 기자는 기대해본다.

그리고 전에 조합을 결성한다는 애기를 들은 기억이 있고 조합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많은 기자는 조합 관련 및 안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들을 질문하였다.

"안양시에서는 건축사(建築史) TF팀과 조합 TF팀이 있으며 건축사(建築史) TF팀은 안양의 46년사를  제작한활동등을 이어받아 자료축척의 의미를 되새겨 장기적 활동을 통해 100년후 역사집으로 기록할 계획"이라고 한다

조합관련 답변에는 "2016년 10월부터 조합을 만들기 위한 추진위원회 TF팀을 10명을 모집하여 추진하였으나, 여러 부작용으로 본연의 목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감리회가 조합으로 결성되어 회원 124명중 90명이 참여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조합에서는 용역사업으로 전기, 설비, 구조, 에너지 절약계획서 등 준공시 점검 등에 관한 사업체 보유를 통한 회원의 용역비 절감 및 직원 구하기 어려운 사업체를 위한 도면 외주 용역사업 등을 제안하여 구상 중에 있다고 하시며 아직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부터 추진하여 점차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큰 사업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라고 하였다.

기자가 방문시 안양시 건축사회는 교육을 받기위한 책상이 많았다. 그래서 기자가 물어보니 "안양시건축사회는 안양 아카데미를 만들어 필요지식 및 소양을 위한 건축사 보수교육을 실시하며 기계설비, 전기설비, 구조실무, 풍수지리, 법무실무 등 안양 아카데미를 실시하여 회원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회원들과 원로 건축사님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많았던 조영수 회장님 듣고 싶은 것이 많았던 기자... 하지만 아쉬움을 다음 기회로 남겼다. 길어질 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심플하게 하고 싶은 말씀만 간결히 끝내시는 모습에서 조영수 회장의 군더더기 없는 답변과 지역 건축사회를 위해 많는 노력을 하고 계신 내면의 모습을 기자는 엿볼 수 있었다.

안양시 건축사회는 경기도 건축사회 소속 지역건축사회 중 선두로 앞서 발전해가는 지역사회중 하나이며 오늘 인터뷰를 통해 지역건축사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를 통해 지역 건축사회간 서로 좋은 사업들과 마인드를 공유하여 경기도 건축사회가 그 어느 건축사회보다 더욱 앞서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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